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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국사

갤러리

상세설명

  • 대광명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01호, 1980. 6. 2)

    봉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말사(末寺)로 영장산(靈長山)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다. 1028(현종 19)년에 창건하였으며, 그 뒤 폐허가 된 것을 1395(태조 4)년 태조의 명에 의해 담화(曇華)가 중수하였다. 1674(현종 15)년에는 현종(顯宗, 1659∼1674)의 딸 명혜(明惠)와 명선(明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주의 능 인근에 있던 이 절을 중창하게 하였는데, 당시의 역사를 맡은 승려는 금강산의 일축존자(日竺尊者)였으며 중창 후 ‘봉국사’라고 명명하였다. 1924년 두창(斗昌)이 중수하였고, 1932년에는 주지 춘성(春城)이 서울 삼청동에 이 절의 부속암자를 만들었다. 그 뒤 퇴락하여 폐허가 된 것을 1958년에 비구니 법운(法雲)이 중수하였고, 1967년에는 혜성(慧星)이 삼성각을 신축하였으며, 1969년 4월에는 요사채를 신축하였다. 1974년 완전 해체하여 복원하였다. 대광명전은 주존불(主尊佛)로 목조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좌우협시 보살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신 불전이다. 경내에 남향하여 정면3칸, 측면3칸의 주심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풍판(風板)이 있으며 건물에 비해 지붕이 커, 그 외관이 장중하다. 자연석 기단에 놓인 고복형(鼓腹形) 초석 위에 민흘림기둥이 세워져 공포가 결구되고 오량(五樑)의 지붕가구가 올려져있다. 장식은 쇠서의 형태, 연봉 및 봉황 조각 등 18세기 말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원래의 지붕은 측면의 공포배열과 귀공포 형태로 미루어 팔작 형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 좌우에는 사자를 닮은 서수(瑞獸)가 있어 특이하다. 이 불전은 기단과 초석, 지붕 등 많은 부분이 수리되었으나, 조선후기의 불전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성남 봉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경기도 성남시 영장산에 있는 오래된 사찰인 봉국사의 대광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1호)에 관음보살, 지장보살과 함께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높이가 112cm인 중·대형 불상이며,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손 모양은 통인(通印)을 취하고 있다. 머리에는 나발(螺髮)이 있고, 정수리에는 경계가 불분명한 육계(肉?)가 있다. 이마 위에는 반원형의 중앙 계주(?珠)가, 정수리 부위에는 낮은 원기둥 모양의 정상 계주가 장식되어 있다. 네모난 얼굴에 가늘게 뜬 눈, 원기둥 형태의 코, 살짝 미소를 머금은 입은 17세기 전반 불상의 전형적인 인상과 같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완만한 곡선으로 새겨져 있어 1600년부터 1630년대에 제작된 불상의 표현과 유사하다. 불상의 얼굴에 비하여 신체가 크지만 얼굴과 신체 비율은 인체의 비율보다 균형 잡혀 있다. 불상은 대의(大衣) 안쪽에 편삼(?衫)을 입고 있으며, 오른쪽 어깨의 옷자락이 가슴까지 수직으로 늘어져 옆으로 펼쳐져 있다. 또한 나머지 대의 자락은 팔꿈치와 배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어가 있고, 하반신을 덮은 대의 자락은 복부에서 수직으로 늘어져 있으며 끝부분은 역삼각형 모양이다. 불상의 옆면은 한 가닥의 옷 주름이 어깨선을 따라 수직으로 길게 늘어져 있다. 불상 뒷면의 목둘레에는 대의 끝단이 둘러져 있고, 왼쪽 어깨에는 앞에서 넘어온 옷자락이 대좌 위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가슴을 덮은 승각기(僧却崎)는 수평으로 묶여 있으며 윗부분은 연꽃잎 모양으로 접혀 있다. 불상의 안쪽에 조성 발원문을 비롯한 복장 유물이 없어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와 작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으나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으로 볼 때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조각승 수연이나 그 계보를 잇는 조각승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성남 봉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시대성, 희귀성, 예술성, 보존 상태의 측면에서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7월 2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09호로 지정되었다.

  • 미타불회도

    성남 봉국사 아미타불회도는 현재 주불전인 대광명전의 후불도(後佛圖)로 걸려 있다. 화기(畵記)에 따르면 1873년에 삼각산 흥천사에서 제작하여 영장산 봉국사에 모셔진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가로 216.5cmm, 세로 176cm이며 가장자리는 흰색과 청색으로 꾸몄다. 이처럼 주불전 후불도가 가로로 길어지고 가장자리를 청색으로 마감하는 방식은 19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이다. 불화의 중앙에는 설법인(說法印)의 손 모양을 한 아미타불이 불단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여래 좌우로 6위의 보살이 있다. 이 중 존명을 알 수 있는 보살은 민머리에 육환장(六環杖)을 든 지장보살뿐이며, 그 외에는 존상의 형상이 명확하지 않아 존명을 단언하기 어렵다. 이처럼 불화에서 주존 혹은 협시 보살의 모습이 모호해지는 경향은 19세기 불화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화기는 봉안 위치와 의례적 용도만을 의미하는 상단탱으로 기록되며, 이 아미타불회도 역시 화기에 상단탱이라 기록되어 있다. 한편, 아미타불의 광배(光背) 뒤로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있으며, 그 옆으로 10대 제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경전을 보거나 호랑이와 과일을 들고 있다. 불화의 상단 및 하단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호법신, 즉 검, 비파, 용과 여의주, 탑과 당을 든 사천왕과 사자관, 코끼리관을 쓴 야차와 건달바가 있다. 여래와 나한은 얼굴이 타원형이고, 눈을 가늘게 떴으며 코가 길고 입은 작은데, 이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 서울·경기권에서 유행하던 화풍이다. 이에 반해 보살과 사천왕 등은 얼굴이 둥글고 눈이 커서 19세기 후반의 화풍도 나타난다. 즉, 봉국사 아미타불회도는 19세기 전반의 화풍을 따르면서도 1870년부터 새롭게 선호되었던 화풍을 수용하고 있으므로 19세기 경기 지역에서 유행하였던 화풍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주존인 아미타불의 신광(身光)에는 금색이 칠해져 있어 화려하며, 불화의 주된 색인 붉은색과 녹색이 각 존상의 광배와 의복에 칠해져 있다. 또 19세기 후반에 모든 불화에 사용되었던 채도와 명도가 높은 청색, 소위 코발트블루가 사용되었으며 보조색으로 황토색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황토색 바탕에 흰 연꽃이 그려진 탁의(卓衣)에는 당시의 대표적인 표현 기법이 나타난다. 이 불화는 화승 덕운긍윤이 책임을 맡아 제작한 유일한 불화로서 화면 구성이 안정되고 존상 묘사가 뛰어나며 세부 묘사가 정교하여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경기도 불화 중에서도 수준이 높다. 또한 독특한 인물 묘사 및 색채 사용 등에서 19세기 후반 경기 지방의 지역색이 드러난다. 이처럼 봉국사 아미타불회도는 19세기 후반 경기도에서 제작된 불화 중 구성 및 표현 등이 우수하여 시대성, 희귀성, 예술성, 보존 상태의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7월 2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1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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