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개인적인 사유로 법률구조공단에 갔다가 필요한 서류가 있어 양지동 행정복지센터에 가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떼다가 제가 살던 옛날 주소를 보니 문득 약 35년 전에 헤어진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어머니와 헤어진 이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정신없는 통에 어머니와의 연락도 끊기게 되었습니다.

젊은 날엔 그립지 않던 어머니가 중년의 나이가 되니 더 그리워져서 수년 전에 어머니 찾기를 시도 했었으나 아버지와의 가족관계에 어머니가 나타나지 않아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었기에 이후 그냥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나 생각만 하고 지냈었는데 지난 26일 양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아무 기대 없이 툭 던진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마치 본인의 일인 것처럼 한 시간이 넘도록 옛날 한자로 된 문서까지 검색하시며 찾아봐 주신 ‘김선희’ 주무관님의 노력으로 당일 저녁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머니도 성남시에 살고 계셨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기쁘다는 생각도 안 들 정도였습니다.

이에 양지동 행정복지센터의 ‘김선희’ 주무관님께 무한의 감사를 드리며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다 했으나 오히려 두 분이 만나신 것으로 충분하다며 센터에 오시면 차를 대접하시겠다고 하시네요.

‘김선희’ 주무관님! 엄청 칭찬 합니다.^^